(자료사진) 2023.12.26/뉴스1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키오스크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가운데 2년 전에 비해 특히 고령층의 키오스크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상품구매, 음식배달 등 생활밀착 분야 스마트폰 어플은 여전히 고령층의 사용률이 낮았다.
서울디지털재단은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5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에 고령층 2500명과 장애인 500명을 포함한 ‘2023 서울시민 디지털역량실태조사’는 키오스크·디지털서비스 이용 경험, 문제해결 방식 등 다양한 항목에서 디지털 수준을 평가했다.
이 결과 서울시민 전체 10명 중 8명은 키오스크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총 81.7% 수준으로 이는 2021년(76.9%)보다 4.8%포인트(p) 상승한 결과다.
장애인 키오스크 이용경험률은 58.9%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55세 미만에서 90.0%, 55세 이상에서 52.3%로 나타났고 장애유형별로는 청각/언어장애인(68.0%)과 시각장애인(63.5%)이 지체장애인(57.9%) 및 뇌병변장애인(43.4%)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고령층과 장애인 모두 작동법의 어려움보다 ‘뒷사람의 눈치가 보여서’를 우선으로 지적했다. 그중에서도 장애인은 ‘사용 중 도움을 요청할 방법이 없어서’(63.6%)를 1순위로 꼽았다.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 경험은 높아졌지만 상품구매(38.4%), 음식배달(30.0%), 교통/서비스예약(27.4%) 등 실생활 밀착 분야의 ‘모바일 어플’ 이용경험은 여전히 낮았다.
특히 ‘민간인증서’, ‘유료 OTT서비스’, ‘스마트 예약’ 이용경험률은 고령층과 전체 시민 간 최소 2배에서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시는 이같은 조사 결과가 디지털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해 불필요한 비용을 더 지불하는 ‘노인세’(稅)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디지털서비스 이용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포기하는 고령층이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디지털 문제를 마주쳤을 때, 고령층과 장애인은 ‘주변사람 도움으로 해결’한다는 응답이 각각 60.7%, 53.6%로 가장 높았다.
도움받는 방식으로는 고령층과 장애인 모두 대면방식을 선호했다. 고령층은 ‘가까운 거점 방문’을 70.1%로 가장 선호했으며, 장애인은 ‘댁내방문’을 58.6%로 가장 선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