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던 중 박찬대 원내대표를 향해 상임위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신속한 처리를 당부하고 있다. 2024.6.12.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관례, 합의 다 좋지만 안 되면 법대로 해야 된다”며 조속한 원구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위를 포함해서 아직 구성되지 못한 상임위를 신속하게 구성하고 필요한 일에 착수해야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 7개 상임위는 야당이 구성하라고 재촉하는데도 (국민의힘에서) 반응이 없냐. 거부하는 태도냐”라며 “언제까지 기다릴 거냐. 법률상 월요일에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아울러 “아프리카에 100억 불을 지원한다고 하던데, 14조 원쯤”이라며 “그건 없어지는 돈이지만, 대한민국 골목 상권에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없어지는 게 아니라 세금으로 되돌아오고 경제 규모가 커지고 국민 소득이 늘어나고 동네 골목 상권이 활성화 되고 자영업자 매출이 늘어나고 밀린 이자도 갚고 폐업도 좀 미룰 수 있다”며 “확실치도 않은 유전에 5000억 원씩, 1조 원씩 퍼부을 돈은 있으면서, 아프리카에 100억 불씩 원조할 돈은 있으면서, 동네 골목에서 폐업하고 이자 못 내서 카드론 빌리러 다니고 사채업자에 매달리고 그러다 가족 껴안고 죽는 건 안 보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부자들 세금은 왜 깎아주면 몇천 억 원씩 영업 이익이 생기는데 법인세 깎아주면 나라 경제가 사냐”며 “도대체 정치는 왜 하며 권력은 왜 가지냐. 놀고 즐기자고 국민들에게 이런저런 약속하고 권력을 위임 받았냐. 불필요한 생떼나 쓰고 권력을 줬더니 보복이나 하고 이 나라를 개인 사유물로 여기는 거냐”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또 “혹여나 군사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면 투자 나빠지고 경제 나빠지고 주식 시장 주가 떨어지고 경제 위축되고 민생도 나빠지고 일자리 사라지지 않냐”며 “있는 긴장도 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판에 왜 없는 긴장을 만들어서 자극하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