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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대표팀은 자부심으로 뭉쳐…빅리그 진출 꿈은 변함 없어”

입력 | 2024-06-12 13:21:00

이번 시즌 2관왕·올해의 선수…“소속팀에 감사”
“빅리그 진출은 어린시절부터 꿈…도전할 것”



ⓒ뉴시스


중국전 승리와 함께 시즌을 마무리한 황인범이 그 소감과 함께 최근 나오는 빅리그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 6차전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3차 예선 톱시드를 확보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인범은 “선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지 좀 더 경각심을 갖고 (3차 예선에) 들어가겠다”며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두 경기 동안 함께한 신예 선수들에 대해선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7명의 선수들은 능력 있고 좋은 선수들이란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표팀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은 각자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9월(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는 또 어떤 선수들이 새로 들어오고 또 누가 빠지게 될지 모르지만,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대표팀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선수들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진다면 어떤 선수가 오든 강하게 똘똘 뭉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대표팀으로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서 “지난 1월 아시안컵도 혹독하게 겪었고, 지난 3월 태국전은 홈 경기임에도 비겼었다”며 “3차 예선은 더 어렵기 때문에 선수 개인은 물론 행정적으로도 더 뒷받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인범은 “결정이 필요한 부분은 빨리 결정해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역할을 해준다면 선수들은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팀에서의 지난 1년에 대해선 “선수로서 너무나도 많은 것을 얻은 시즌”이라고 자평했다.

지난해 여름 그리스를 떠나 세르비아 프로축구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은 곧바로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리그와 컵대회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리그 5골 5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골 1도움 등 시즌 동안 총 6골 7도움을 올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면서 2023~2024시즌 리그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얻었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올해의 선수상까지 과분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다음 시즌에도 선수로서 맞닥뜨릴 도전이 있을 텐데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망설이지 않고 부딪히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나오는 빅리그 이적설에 대해선 “전 소속팀과의 여러 문제로 어려운 상황에서 제 커리어를 살려준 지금의 소속팀과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팬들이 있는 만큼 답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로서 황인범의 꿈은 처음부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구단도 제 꿈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 만큼 대화를 통해서 잘 고민하고 선택하겠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더 나은 황인범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축구 팬들 역시 선수 한 명이라도 더 좋은 무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느냐”며 “선수로서 팬들을 더 만족시키고 싶다는 책임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대표팀 동료 설영우의 즈베즈다 이적설에 대해선 “구단에서 먼저 물어봤고 저는 당연히 너무 좋은 선수라고 답했을 뿐 제가 추천을 했다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영우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팀을 찾는 모든 선수들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염두에 두고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