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5.3. 뉴스1
서울성모병원 등이 속한 가톨릭의대 교수들이 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로 18일에 휴진하기로 했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전체 구성원 중 60% 이상이 참여한 ‘6월 18일 휴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5% 이상이 휴진을 통한 정부에 대한 항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은 18일 휴진한다. 다만 응급실과 응급·중환자 수술, 중환자실과 입원환자 진료는 쉬지 않는다.
비대위는 “정부가 먼저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첩경”이라고 강조하며 “전공의들에게 내려진 각종 행정명령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통해 학생들이 받아야 하는 고통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의대 증원은 원점에서 심도 있게 재논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 등의 추가 행동에 대해선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후 다음 주 목요일 전체 교수회의를 통해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자들을 향해서는 “이번 휴진이 정상적인 의료환경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의 권리를 찾아 드리기 위한 노력임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