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광주 곤지암역 투시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가까이 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가격이 분양가격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오히려 분양가격을 넘어서는 모습까지 나오게 되자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차라리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7월 이후 24년 5월말 현재까지 43주 연속 상승했다. 1년 가까운 긴 상승 기간이다. 5월 5주차 KB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는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서울 25개 모든 구의 전셋값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금천구(0.35%), 은평구(0.35%), 서대문구(0.25%), 마포구(0.22%) 등 강북권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와 인천 전세가도 각각 0.06%, 0.07% 오르며 수도권 전체로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 사기 여파로 주택 임대차에도 아파트 쏠림 현상이 짙어지면서 아파트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판교나 강남으로 빠르게 이동 가능한 주거 선호도 높은 지역은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전세 수요에 전세 매물은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5월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전보다 22.6%나 줄었고 성남 수정구는 -34.5%, 분당구는 -16.3%, 수원 영통구는 무려 -47.2%로 급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치솟는 전셋값에 원하는 지역의 전세 매물도 구할 수가 없어 차라리 서울, 성남 전셋값이면 살 수 있는 대기 중인 신규 분양 단지를 노리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며 “게다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반영돼 자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풍부한 인프라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 아파트를 찾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는 금리 인하가 반영되면 향후 중도금이나 잔금 대출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서울 강남, 판교와의 교통 접근성은 편리하지만 아파트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판교·강남 출퇴근족들의 대체 주거지로 급부상한 경기 광주시에 신규 분양이 예고돼 관심을 모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7월 경강선 곤지암역 부근인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신대리 25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곤지암역세권 사업부지와 맞닿아 있는 신대1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으로 전용면적 84·139㎡ 총 635가구로 조성된다.
곤지암역과 신대1지구 사이 곤지암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지에도 연내 신규 분양이 예정 돼있다. A1-1블록에는 공동주택 565가구(시공사 미정), A1-2블럭은 HDC현대산업개발이 381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시공 예정이다.
경기 광주는 판교·강남 대체 주거지로 각광받는 곳이지만 2022년 12월이 마지막 분양일 정도로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던 곳이다.
이밖에 판교 생활권에서는 성남시 산성동 일대 ‘산성역 헤리스톤’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3487가구 중 2~4블록 1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시공은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드 컨소시엄이 맡았다. 단지는 산성역 역세권 입지다.
판교 인근 금토지구에서도 대방건설이 공동주택을 올해 중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84㎡ 197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