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플랫폼 경쟁 격화… 숲, 베타 서비스 5일 출시 e스포츠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치지직은 게임 특화 콘텐츠 출시… 스트리머-수익 확보 중간광고 도입 하쿠나, 양방향 소통 서비스 강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2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인 ‘숲’과 ‘치지직’ 등이 발 빠르게 변신을 꾀하고 있다. 트위치 이용자들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인기 스트리머(방송인)를 영입하면서 동시에 특화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 화면 없이 데이터로만 스포츠 중계
숲은 이를 기반으로 5일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다진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과 e스포츠 콘텐츠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언어는 영어·태국어·중국어로 서비스된다. 유저가 있는 지역에 따라 로컬 콘텐츠가 우선 노출되며 취향에 맞게 콘텐츠 큐레이션도 가능하다. 또 글로벌 스트리머와 유저들 간 활발한 소통을 위해 실시간으로 언어를 번역해 주는 자막 기능도 6월 말 적용될 예정이다.
스트리머를 위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숲은 이달부터 금액이나 기술적인 한계로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버추얼(가상) 스트리머들에게 다양한 콘텐츠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광학식 모션 캡처 스튜디오 대관을 지원한다. 또 매월 다양한 게임을 활용해 가상 스트리머를 위한 대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 스트리머 수익 다양화도 추진
네이버 치지직은 13일부터 중간 광고를 정식 출시한다. 중간 광고는 생방송과 VOD 시청 중간에 노출되는 광고다. 스트리머들에게 다양한 방면으로 수익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스트리머를 다양화하고 수익도 확보하기 위한 ‘투 트랙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간 광고는 PC 버전부터 우선 적용된다. 동시에 광고 제거 상품도 함께 출시해 이용자가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모든 채널의 생방송과 VOD를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하이퍼커넥트의 ‘하쿠나 라이브’는 소통에 최적화된 방송 환경을 제공하는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끊김이 적은 고화질, 고음질의 실시간 스트리밍과 양방향 소통 기능을 바탕으로 최적의 소통 환경을 제공한다. 채팅창을 통해 스트리머와 대화하는 플랫폼과 달리 하쿠나 라이브는 ‘게스트 모드’를 활용해 시청자나 다른 호스트가 영상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