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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수일 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이 이뤄지고 있는 12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며칠 내로 다가왔다”고 순방 기자단에 전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가 푸틴의 방북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의 방북은 그동안 여러 외신을 통해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달 10일에는 러시아 매체인 베도모스티에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하며 “푸틴이 근시일 내 북한과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상호 친밀함을 과시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 국경일인 ‘러시아의 날’을 맞아 푸틴에 “(북한과 러시아가)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승화됐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북한이 푸틴을 맞기 위해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국의 무기와 물자, 기술 교류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도 다각도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 대화, 이런 것들도 우리가 전부 십분 고려하면서 철저하게 주변 주요 우방국들, 그리고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들이 북한 문제에 대해서 대한민국과 궤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순방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