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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 방어, 차세대 요격기로 충분…추가 미사일 기지 불필요”

입력 | 2024-06-13 08:03:00


백악관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는 안으로 오는 2028년까지 도입 예정인 ‘차세대 요격기’(NGI)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美) 하원 군사위원회가 내놓은 지상 기반 미사일 요격 기지 추가 건설은 불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3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백악관의 대통령 직속 행정 관리 예산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에 관한 성명’에서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동부 해안에 완전히 가동 가능한 ‘국토 보호를 위한 추가 미사일 방어 기지’를 건설하도록 의무화하는 국방수권법안 1632조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란이나 북한에서 발사되는 잠재적 탄도미사일로부터 본토를 보호하기 위해 그러한 기지가 작전상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미 하원 군사위가 지난달 가결한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는 ‘북한 등 적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 본토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가 조건부로 지정한 뉴욕 포트 드럼 기지에 요격 미사일 기지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현재 미 서부 지역인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까지 두 곳에 미사일 요격 기지를 운용 중인데, 북한 등이 미사일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 동부 지역에도 방어를 위한 미사일 요격 기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의회를 중심으로 있어왔다.

미 국방부는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추가 요격 기지 장소로 뉴욕에 위치한 포트 드럼 기지를 선정한 바 있다.

백악관은 대신 “국방부는 오는 2028년까지 알래스카의 20개 사일로(지하 격납고)에 배치될 NGI의 개발을 완료해 미사일 위협을 성공적으로 요격할 확률을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NGI는 미국의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푸에르토리코 등 모든 국토를 북한의 현존하는 위협과 잠재적 미래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위협의 진전, 이러한 국가들의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 역량 진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NGI는 현재 미국의 주력 방어 체계인 지상 기반 요격 미사일(GBI)을 보강한 것이다. 2028년까지 알래스카에 첫 번째 NGI가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