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9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에 나올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만약 당대표가 되지 못하면 사람 취급받지 못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완전 남남이 되는 등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걸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최고는 12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 전 위원장이 선거캠프를 꾸렸다는 말이 나돌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당연히 선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대표에 안 나오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은 완전히 없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는 ‘어당한’(어차치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말에 대해선 “출마하면 제일 유력한 당권주자임을 저도 느끼지만 그렇다고 해서 출마하면 무조건 된다 그런 입장은 아니다”며 “당내에 나경원, 원희룡, 안철수 등의 대항마가 있다”라며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는 물 건너갔나, 아니면 아직은 운명공동체인가”라고 묻자 김 전 최고는 “굉장히 소원해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고 했다.
다만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다시 어느 정도 복원시키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에 처하기 때문에 당대표로 당선되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하지만 “낙선하면 별로 사람 취급 못 받고 (대통령과 관계회복 여부도) 소용없게 된다”며 떨어지면 완전 남남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