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갈무리)
지난 12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몇 년째 젓갈 거래하는 곳이 있는데 갑자기 택배가 왔다”며 일화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거래처 사장이 A 씨와 상의 없이 갈치 3마리를 보내면서 “좋은 게 잡혔는데 팔 곳이 A 씨밖에 없다. 일단 물건부터 보냈으니 15만원만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A 씨의 글이 빠르게 퍼지자, 그는 “일단 사장님이랑 잘 얘기했다. 처음에는 강매당한 기분이라 좀 그랬는데 보내주신 갈치가 너무 좋아서 그냥 좋은 마음으로 먹기로 했다. 지금은 괜찮다”고 후기를 전했다.
이어 “이번엔 좀 황당했는데 또 그 덕분에 싸게 잘 샀다고 생각한다. 사장님 본인도 전화 받으면서 웃으시더라”라며 “제가 주문할 때 서비스 잘 챙겨주시고 항상 좋은 물건 주셨던 분이라 이해하려고 한다. 다음엔 그러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엑스 갈무리)
또 다른 누리꾼은 “유튜버 ‘입질의 추억’이 저것보다 작은 갈치 2마리를 18만원 넘게 주고 샀다더라. 아무에게나 주는 건 어지간히 싫으셨나 보다”며 단골인 A 씨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고 부러워했다.
누리꾼들은 “정이 있네. 좋은 물건 다른 사람 주긴 싫고 신선한 거 빨리 보내야겠다 싶어서 A 씨가 당첨된 것 같다”, “국산 큰 거 세 마리면 싼 거다. 횡재하셨다”, “강매 소식에 상도덕 욕했는데 갈치 사진 보고 ‘와…’ 이 상태 됐다”, “너무 좋은 물건이라 아무한테나 팔 수 없어서 제일 먹이고 싶은 고객에게 보낸 거다”, “강매라고 뭐라 하기엔 너무 실한 갈치네”, “고등어인 줄”, “확실히 좋은 갈치인데 사장님이 전화 한 통 해주셨으면 좋았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