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제 결의 위반 행위 연루가 의심되는 무국적 선박을 최근 영해에서 나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3일 부산 서구 암남공원 앞바다 묘박지에 대북제재 위반 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3000톤급 화물선 ‘DEYI’호가 정박해 있다. 해당 선박은 중국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러시아로 향하던 중으로, 관계 당국은 미국으로부터 이 선박이 제재 위반 행위 연루가 의심된다는 정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4.3/뉴스1
북한이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하는 정황이 또다시 포착됐다.
1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민간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북한 서해 석도 북부 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길이가 각각 100m와 45m인 선박들이 바다 한가운데에서 선체 중간 부분을 밀착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번에 포착된 불법 환적 모습은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등이 공개한 북한의 불법 환적 모습과 일치한다.
VOA는 “올해 초까지 이 일대에서 여러 건의 환적 의심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며 “다만 최근엔 길이 50m 미만의 선박이 선체를 맞댈 뿐 대형 선박의 환적 장면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이날 다시 100m 선박이 포착됐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결의 2375호 11조를 통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어떤 물품도 건네받지 못하도록 했다. 문제의 선박이 환적을 통해 어떤 물품을 주고받았든 모두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는 의미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자국 영해에서 환적 활동을 벌이는 것에 대해 감시를 피하려는 목적과 금수품을 해외 항구에서 하역할 수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