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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챙총” 박명수, 인도서 인종차별 당했다…럭키 “예의 지켜” 분노

입력 | 2024-06-13 10:36:00

인도 시장에서 쇼핑하던 도중 박명수가 인종차별을 당했다.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 갈무리


방송인 박명수가 인도 여행 중 인종차별을 당하자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대신 항의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에 박명수, 신현준 등이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의 가이드를 따라 인도 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럭키와 함께 바푸 시장에서 쇼핑했다. 두 사람은 신발 가게에 들렀고, 직원 역시 적극적으로 호객 행위를 했다. 직원은 박명수에게 “뷰티풀(아름다워). 한번 신어보라”고 했고, 박명수는 신발 크기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발을 신었다.

하지만 갑자기 직원은 박명수를 향해 “코리아 칭챙총”이라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칭챙총(ching chang chong)’은 중국 혈통 또는 중국인으로 인식되는 동아시아인 출신의 다른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해 영어에서 때때로 사용되는 인종 비방 및 인종 차별적인 용어다.

이를 들은 럭키가 직원에게 반격하기 시작했다. 럭키는 인도어로 “최소한 욕은 하지 마시죠. 예의는 지키세요”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직원은 뭘 잘못했냐는 듯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럭키는 결국 욕설까지 하며 직원을 향해 분노를 토했다.

박명수는 직원의 말을 듣지 못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럭키는 물건이 비싸서 그렇다며 박명수를 다른 가게로 이끌었다. 박명수는 럭키의 배려로 다른 가게에서 쇼핑을 이어갔다.

이후 럭키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며 “아무리 인도 사람이지만 이게 인도의 전부라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한편 럭키는 지난 1996년 한국 땅을 밟은 뒤 25년째 한국에서 생활 중이다. 2000년대 초반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미군 워태커 소령 역할로 배우로 활동했다. 현재는 인도 음식점과 식품 수입 사업을 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럭키의 성 굽타는 인도 카스트 4계급 중 수드라 바로 위인 바이샤(자영농·상인) 계급에 속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