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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협회, 여름철 화재 대비 '친환경 냉매 사용 에어컨' 화재재현실험 실시

입력 | 2024-06-14 10:00:00


친환경 냉매(가연성가스)가 화재 성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

여름철 에어컨 사용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 이하 협회)는 친환경 냉매를 사용한 에어컨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위험성을 알아보고 대비하기 위한 화재재현실험을 13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에어컨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234건(약 80%)으로 가장 많았고, 과열 등 기계적 요인 22건(7.5%), 부주의 18건(6.1%)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에어컨 화재원인(화재재현실험)

이번 실험은 에어컨 실외기측 전선류 접촉 불량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와, 그로 인한 냉매(HFC 계열 R-32) 누출이 화재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 화재조사센터(센터장 김영하)는 △접속단자 등 전기적 접촉 상태가 불완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접촉 불량과 전선 노후화로 인한 절연열화 화재재현실험 △상호 전위차를 가지는 전극 사이에 습기나 도전성 분진 등의 이물질이 부착될 때 발생할 수 있는 트래킹 화재재현실험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재현실험을 진행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실험으로 생성된 불꽃방전(아크)이나 불꽃에 의해 냉매 배관에 변형 또는 용융이 일어나 친환경 냉매가 누출되는 경우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으로 △철저한 환기 △에어컨 실외기 주변 흡연 및 가연물(쓰레기통, 종이박) 적치 금지 △ 에어컨 실외기와 타 설비간 이격 설치 △ 규격에 맞는 전선 사용 △ 전선 절단 후 연결시 압착 슬리브 등 접속기구 사용 △실외기 전원 단자 대에 먼지나 수분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누적된 이물질 제거 △ 에어컨 시공 시 꺾이는 부분은 주름 배관 또는 엘보 사용 △ 알루미늄 엠보페어 배관 보다는 내식성, 열 전도성 등이 우수한 동 배관 사용 등을 당부했다.

한편 협회는 행안부, 금융위, 소방청, 금감원 및 12개 손해보험회사와 협력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 등 재난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통시장, 주택, 산림화재 예방 등 화재취약시설의 안전도 향상을 통한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안전문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