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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핵무기는 “우리 궁극적 안보” 언급

입력 | 2024-06-13 14:00:00

러 위협 수위 높아지자 “이례적” 언급



ⓒ뉴시스


러시아가 ‘핵 독트린(nuclear doctrine·핵 정책)’ 변경 가능성을 경고하며 서방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각) 유럽의 핵무기 역량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섰다.

나토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도 국방장관 회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핵무기는 우리의 궁극적인 안보이자 궁극적인 억지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유럽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나토 전체 억지력, 방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핵무기 탑재 F-35 전투기도 도입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더 많은 핵훈련 등을 실시하는 것을 봤다며 “우리는 또한 러시아 뿐만 아니라 현재 핵능력을 크게 현대화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도 핵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수년 안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핵미사일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 해야한다”며 “이러한 미사일 대부분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나토 영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이란의 노력도 있다”고 우려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따라서 이러한 모든 이유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핵무기가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현대화, 훈련, 소통을 통해 이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핵무기에 대해 언급한 것이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유럽에 핵무기를 설치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나토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1일 러시아는 핵 독트린 수정 가능성을 거듭 밝혔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용납할 수 없는 확대 행동으로 도전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핵 억지력에 관한 기본 문서를 현재의 요구에 어떻게 더 부합하게 할지 본격적으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