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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튀르키예 이재민 위해 韓이 지은 우정마을…현지 정부에 이양

입력 | 2024-06-13 13:57:00

11일(현지시간)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이양식에서 굿네이버스 관계자들이 이재민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한국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만들었던 임시정착촌의 운영을 현지 정부에 이양했다.

13일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등과 함께 지난 1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임시정착촌 이양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양식에는 정연두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관 대사,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 등 총 50명이 참석했다.

우정마을 사업은 국내 최초로 한국 정부와 민간 단체(굿네이버스 등 국내 3개 NGO)의 협업으로 추진된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이다.

지난해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이재민들을 위해 한국은 하타이주 약 4만㎡ 부지에 철제 컨테이너 하우스 500동을 조성하는 등 임시정착촌을 만들었다.

튀르키예 하타이주에 조성된 우정마을 전경. 굿네이버스 제공

굿네이버스는 이재민들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착을 돕고자 ‘캐시 포 워크(Cash For Work)’ 프로그램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5개 분야의 주민자치위원회(마을 지원·환경·여성·예술·청년 프로그램)를 조직해 지역 주민의 자립을 지원했다.

단체는 건강 인식 개선 교육과 성평등 교육도 실시했으며 여성을 위한 위생키트를 1764가구에 배분했다. 이재민의 정신적·심리적 회복 지원을 위해 심리사회적지원(PSS·Psychosocial Support)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오는 30일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굿네이버스는 현지 파트너 기관과 함께 우정마을 관리 및 운영을 위한 지원을 올해까지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우정마을 이재민이 재난의 고통을 회복하고 일상을 재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