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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달린 줄 모르고…벌통 훔쳐 달아난 60대 붙잡혀

입력 | 2024-06-13 14:39: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벌통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이 벌통 안에 있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 덜미를 잡혀 경찰에 검거됐다.

13일 강원 홍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6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1일 새벽 3시경 홍천군 남면 남노일리 홍천강 인근 야산에서 나무 벌통을 훔쳐 2㎞가량 떨어진 주거지로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벌통 주인인 양봉업자 70대 B 씨는 이튿날인 12일 오전 11시경 도난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벌통에 미리 넣어뒀던 GPS를 따라 경찰과 함께 벌통 위치를 추적했다.

경찰은 A 씨 집 인근에서 GPS 알림 소리가 크게 울리고 벌통 여러 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지난달에도 B 씨 양봉농가의 벌통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B 씨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남면파출소 경찰관들은 도난 방지를 위해 벌통에 GPS를 달아두라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