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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뒤에선 수시로 열불내는 대통령들[정미경의 이런영어 저런미국]

입력 | 2024-06-19 17:00:00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느라 단 1분도 허비하지 말라”
현명한 리더는 분노를 조절하는 법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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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왼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오른쪽). 백악관 홈페이지



Old Yeller.”
(늙은 고함쟁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별명입니다. 원래는 널리 알려진 동화 제목입니다. 주워온 늙은 개가 어린 주인을 졸졸 따라다니며 귀찮게 굴더니 나중에는 위험에서 구한다는 스토리입니다. ‘yeller’는 ‘yellow’(노란색)의 사투리로, 한국 버전으로 하면 ‘누렁이’가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별명은 물론 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늙은 나이에 고함을 지르며 화를 잘 내서 생긴 별명입니다. ‘yeller’(옐러)는 ‘yell’(고함치다)을 의인화한 명사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는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롭게 얘기하는 ‘애버리지 조’(Average Joe)이지만 사람들이 안 보는 데서는 자주 분노를 폭발시키는 ‘앵그리 조’(Angry Joe)가 됩니다. 일명 ‘두 얼굴의 조.’ 5개월 후가 대선인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뒤진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sick fuck’(역겨운 놈), ‘fucking asshole’(개자식) 등 강한 욕도 서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화를 잘 내지 않는 쿨한 성격이기를 바라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마음입니다. 국정을 책임지는 지도자는 감정이 아닌 이성에 지배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결정을 자주 내려야 하는 대통령은 화를 낼 일도 많은 자리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마지막 순간에 분노를 조절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최근 한국 대통령의 격노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들의 분노 조절법을 알아봤습니다.

레지 러브 보좌관(왼쪽)과 함께 농구를 한 뒤 귀가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오른쪽). 백악관 홈페이지



Get your act together, Reggie. Help me do my job.”
(레지, 정신 차려. 내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줘)버락 오바마 대통령처럼 성격 좋은 사람은 별로 화를 내는 일도 없을 것 같지만 예상외로 자주 화를 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증언입니다. 욕을 왕창 퍼붓기보다 상처가 될만한 뾰족한 말을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스타일입니다. 인권에 관한 책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백악관 회의 중에 인권에 관해 길게 말하려고 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단칼에 자른 일화는 유명합니다. “Yes, Samantha, we know. We’ve all read your book.”(알아요, 사만사. 우리 모두 당신 책 읽었거든)

분노를 그 자리에서 폭발시키지 않고 삭이는 것을 ‘cooling off’(냉각)이라고 합니다. 개인비서였던 레지 러브 보좌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쿨링오프를 잘 활용하는 지도자였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 토론회를 앞두고 러브 보좌관은 중요한 토론 원고가 든 가방을 분실했습니다. 한바탕 질책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가방을 다른 곳에 두고 왔다고?”라고 되물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러브 보좌관에게 반성의 시간을 주고, 자신에게는 화를 다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러브 보좌관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The silence felt worse than being reprimanded.”(침묵이 혼나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

다행히 토론회가 시작하기 전 가방을 찾았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 오바마 대통령은 러브 보좌관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해고를 각오한 러브 보좌관에게 각자 자신이 맡은 일을 하자는 담백한 충고를 건넸습니다. ‘get your act together’(너의 행동을 함께 갖춰라)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충고 멘트 1호입니다. ‘정신 차려라’라는 뜻입니다. 비슷한 의미로 ‘pull yourself together’(너 자신을 함께 당겨라)도 많이 씁니다. 이건 좀 더 훈계의 강도가 높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앞서 군인들을 격려하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연합군 총사령관(왼쪽).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도서관 홈페이지



Never waste a minute thinking about people you don’t like.”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느라 단 1분도 허비하지 말라)제2차 세계대전의 명장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어릴 적부터 욱하는 성격이 문제였습니다. 열 살 핼러윈 때 그의 형들은 사탕을 얻는 ‘트릭 오어 트릿’ 놀이를 하러 나갔지만 아이젠하워는 나갈 수 없었습니다. 부모가 너무 어리다고 못 나가게 한 것입니다. 마당에 뛰쳐나가 사과나무를 주먹으로 계속 내리쳤습니다. 나중에는 손에서 피가 흘렀습니다. 아버지는 그에게 회초리 벌을 내렸습니다. 방에서 울고 있는 그에게 어머니가 조용히 찾아와 성경 잠언 구절을 들려줬습니다. 화를 다스리는 것이 그 어떤 일보다 가치 있다는 내용입니다. “He that conquereth his own soul is greater than he who taketh a city.”(자신의 영혼을 정복하는 자가 영토를 얻는 자보다 위대하다)

어머니는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주며 좀 더 쉽게 설명했습니다. “Hating is a futile thing. The person who has incurred your displeasure probably doesn’t care, possibly doesn’t even know, and the only person injured is yourself”(미움은 헛된 일이란다. 네가 미워하는 사람은 네가 미워한다는 것에 관심도 없고, 아마 알지도 못할 거야. 너만 상처를 입을 뿐이란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나중에 자서전에서 “그날 밤 어머니가 들려준 교훈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의 좌우명입니다. ‘waste time’이라고 해도 되지만 단 1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waste a minute’이라고 했습니다.

이 좌우명을 바탕으로 ‘분노의 서랍’(anger drawer)을 지니고 살았습니다. 자신을 화나게 한 사람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 책상 맨 아래 서랍에 넣고 잠그는 것입니다, 분노의 서랍을 가장 많이 차지한 것은 기자들의 이름이었습니다.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유럽에서 싸우는 동안 미국에 있는 기자들은 전장을 보지도 못하면서 조그만 문제라도 생기면 총사령관의 잘못으로 돌리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런 기사를 읽을 때마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한숨 한 번 쉬는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정 안 되면 기자의 이름을 적어 분노의 서랍에 넣었습니다.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고 서랍을 비우는 것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연말 행사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윌리엄 바 법무장관(오른쪽)이 사이 좋았던 시절. 백악관 홈페이지



I’m really ticked off about this.”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정말 열 받았어)화를 잘 내는 대통령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격노가 취미인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크게 화를 낸 사건은 2020년 대선 한 달 후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선거 부정을 발견하지 못했다”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을 때입니다. 선거 부정을 계속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을 당장 백악관으로 불렀습니다. 바 장관이 주장을 굽히지 않자 먹고 있던 케첩을 듬뿍 바른 햄버거를 벽에 내던지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tick’(틱)은 ‘시계가 째깍거리다’라는 뜻입니다. 또한 ‘박스에 체크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check the box’라고 해도 되고 ‘tick the box’라고 해도 됩니다. ‘tick off’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자격 미달 군인 이름 옆에 체크를 하는데 하도 그 숫자가 많아서 담당자가 열을 받았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화나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의 무례한 발언에 기분이 상했다면 “His rude comments ticked me off”라고 합니다. 또는 수동형으로 “I was ticked off by his rude comments”라고 합니다. 조금 더 친한 사이라면 ‘piss off’라고 해도 됩니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사임하더니 최근 다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오락가락 횡보하고 있습니다.


명언의 품격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오른쪽)과 북군의 조지 미드 장군(왼쪽)이 맞붙은 게티스버그 전투는 남북전쟁의 최대 격전으로 통한다. 북군이 승리했지만 미드 장군은 리 장군의 도주를 막지 못했다. 위키피디아

미국인들이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분노 조절 능력 때문입니다. 남북전쟁 때 북군의 조지 미드 장군은 게티스버그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 과정에서 남군의 명장 로버트 리 장군의 도주를 허용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전쟁을 끝낼 기회를 놓친 링컨 대통령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미드 장군을 소환하지도 질책하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며칠을 보낸 뒤 미드 장군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 내용은 예의를 갖췄고 공손하기까지 했습니다. ‘리 장군을 체포했다면’이라는 소망을 적었습니다. 더 놀라운 일은 편지를 완성한 뒤였습니다. 그는 편지 겉봉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To Gen. Meade, never sent, or signed.”
(미드 장군에게, 보내지도 않고 서명도 안 했다)‘sent’ ‘signed’는 과거분사 형태의 수동형입니다. 편지가 직행한 곳은 ‘Not Signed, Not Sent’(미서명, 미발송)이라고 적힌 서류철이었습니다. 서류철에는 이미 편지들이 수북이 쌓여있었습니다. 분노를 조절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고, 대면이 아닌 편지를 쓰고, 그 편지를 발송하지 않는 다중의 안전장치를 택한 것입니다. 편지를 보내지 않은 이유는 발송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 상태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져 있고, 분노의 표적이 되는 대상은 변명에 급급해지기 마련입니다. 미드 장군에게 화를 내는 대신 링컨 대통령은 얼마 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라는 구절이 담긴 미국 최고의 연설 게티스버그 연설을 탄생시켰습니다.

링컨 대통령은 이후 미드 장군에게 리 장군을 놓친 문제를 단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미드 장군은 계속 북군을 지휘했고, 2년 뒤 전쟁은 북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링컨 대통령의 쿨한 리더십은 이후 대통령들에게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 화 잘 내기로 유명한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은 벽에 링컨 초상화를 걸어놓고 중대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이렇게 물었습니다. “How would Lincoln solve this problem?”(링컨이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오늘날까지도 효과적인 분노 조절법으로 심리학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편지의 시대가 아니므로 e메일로 대체됐습니다. 분노를 느끼는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e메일을 씁니다. e메일을 자신에게 발송합니다. 30분 후 e메일을 읽어봅니다. 분노 상태에 내린 결정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실전 보케 360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열린 아들 헌터 바이든의 불법 총기 소지 재판에 입장하는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 백악관 홈페이지

실생활에서 많이 쓰는 쉬운 단어를 활용해 영어를 익히는 코너입니다. 한국에서 전·현직 퍼스트레이디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스케줄이 화제입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프랑스로 날아간 지 하루도 안 돼 다시 미국에 오더니 하루 만에 다시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질 여사가 바쁘게 미국을 왔다 갔다 하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프랑스에 머물렀습니다.

질 여사가 73세의 여성으로 쉽지 않은 대서양 횡단 강행군을 벌인 것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아들 헌터 바이든의 불법 총기 소지 재판을 방청하기 위한 것입니다. 헌터 바이든은 배 아파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키웠기 때문에 친아들과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대선 시즌이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가족은 한 명이라도 더 법정에 나와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CNN은 아들 재판에 출근 도장을 찍는 질 여사에 대해 말했습니다.


The first lady was on hand for the proceedings for three days earlier this week.”
(퍼스트레이디는 이번 주 초 사흘 동안 재판에 참석했다)‘hand’는 ‘손’이라는 뜻도 있지만 ‘시중’ ‘일꾼’이라는 뜻으로도 많이 씁니다. 농장 등에 고용된 임시직 일꾼을 ‘hired hand’라고 합니다. ‘on’은 ‘진행 중’이라는 의미입니다. ‘on hand’는 ‘도와주기 위해 대기 중’이라는 뜻입니다. 요즘 고객의 구매를 돕는 전문가를 대기시켜놓은 상점이 많습니다. 그런 상점의 홍보 문구입니다. “Our shop has experts on hand to help you choose the right products.”(우리 상점에는 당신이 옳은 물건을 선택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전문가들이 대기 중입니다). ‘on hand’의 앞뒤를 바꿔 ‘hands-on’으로도 많이 씁니다. 자녀 양육에 여기저기 따라다니며 적극 참여하는 엄마를 가리켜 이렇게 말합니다. “She is a hands-on mom.”(그녀는 열성 엄마다)


이런 저런 리와인드
동아일보 지면을 통해 장기 연재된 ‘정미경 기자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칼럼 중에서 핵심 아이템을 선정해 그 내용 그대로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2019년 10월 7일 소개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에 관한 내용입니다. 원래 화 잘 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하원 탄핵 조사가 시작되자 극도로 예민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압박해 당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였던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표적 수사를 시도했다는 스캔들입니다.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부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지켰습니다.

▶2019년 10월 7일자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91007/97756970/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화 잘 내는 성격을 적나라하게 그린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부편집인의 책 ‘분노’(Rage).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 홈페이지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상상해 보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조사로 속이 부글부글 끓고 뚜껑이 열릴 지경입니다. 한 언론은 그를 “다친 맹수”에 비유했습니다. 다친 맹수가 더 위험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적들을 향한 독설과 막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Sadly, he choked!”
(슬프게도 그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어)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독설이 퍼붓는 대상은 같은 공화당 소속의 밋 롬니 전 대선 후보 겸 상원의원입니다. 롬니 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비난하자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반격했습니다. “헤이 밋, 이렇게 나를 비난하는 것만큼 2012년 대선 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당당히 맞서 싸웠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슬프게도 숨도 못 쉬었잖아.” ‘choke’(쵸크)는 ‘질식하다 ’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공격에 꼼짝도 못 했다는 것입니다.


Pompous ass.”
(거들먹거리는 멍청이)롬니 의원을 향한 또 다른 독설입니다. 롬니 의원이 겉으로는 자신을 비난하고 있지만, 과거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지지 선언을 부탁했고, 국무장관을 시켜 달라고 애원한 적도 있다고 까발렸습니다. ‘pompous’(펌퍼스)는 ‘젠체한다.’라는 뜻입니다.


That guy couldn’t carry Mike Pompeo’s blank strap.”
(그 사람은 마이크 폼페이오의 보호대를 찰 위인이 못 된다)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 대상이 롬니 의원이면 민주당에서는 탄핵 조사를 이끄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입니다. ‘that guy’는 시프 위원장을 말합니다. ‘blank strap’은 ‘jock strap’(작스트랩)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남성이 경기할 때 착용하는 국부보호대입니다. ‘jock’이 속어와 비슷해서 ‘블랭크(괄호) 스트랩’이라고 자기검열을 한 것입니다. 시프 위원장은 남성미 넘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상대가 못 된다는 것입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