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됐던 일" 평가절하면서도 "계속 감시할 것" 쿠바 "러 군함에 핵무기 없어…지역에 위협 안 돼"
미국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각) 극초음속 미사일로 무장한 러시아 군함 4척이 쿠바 해역에 도착한 것에 대해 그 의미를 축소했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수년간 이런 일이 반복됐다고 평가 절하면서도 미군 자산이 러시아 군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싱 대변인은 “우리는 러시아의 계획을 추적해 왔다. 이런 형태의 입항은 예전에도 있었고 놀라운 일이 아니며 여러 행정부에서 목격했었다”고 말했다.
싱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 영해 부근에서 활동하는 모든 외국 선박을 감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러시아 군함들이 항구에 있지만 “미국은 이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관리는 러시아 선박들이 대서양을 횡단하면서 미국 해안선에 접근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국제법은 연안국의 주권이 미치는 해역을 해안선에서 12해리(22.22㎞) 이내로 정하고 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와 함께 러시아의 오랜 동맹으로 러시아는 주기적으로 두 나라 영해와 영공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훈련했다.
쿠바 국방부는 성명에서 “러시아 군함은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군함을 띄워 정기적으로 아바나 항구에 입항했다.
최근에 러시아 군함이 아바나 항구에 도착한 것은 2023년 6월로 쿠바와 러시아가 이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실시한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베네수엘라도 훈련에 참여했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 군함들이 당분간 아바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음주께 베네수엘라에 기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