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이르며 더위가 이어진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열화상카메라 화상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으로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나타난다. (열화상 카메라 촬영) 2024.6.10/뉴스1 ⓒ News1
올해 첫 폭염특보 발령 뒤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확대 조짐을 보인다. 먼저 첫 찜통더위는 금요일인 14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평년보다 강하고 지독한 더위는 여름 내내 이어지겠다.
11일 기상청과 환경부 등에 따르면 폭염 특보는 이날 경상 내륙으로 확대가 유력하다.
폭염 특보는 대구와 울산(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에 발령 상태다. 합천(33.4도)과 구미(33.3도), 포항(32.9도) 등의 전날(10일) 낮 최고기온을 보면 낮 기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여름 첫 폭염 특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로 치닫는 금요일인 14일까지 유지되다 점차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15일쯤 전국이 기압골 영향으로 흐려지면서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일요일 16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등에 비 내리는 구역이 확대되며 무더위가 다소 식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번주 폭염은 올여름 무더위의 시작일 뿐이다.
올여름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중기 전망에 따르면 6월(평년 21.1~21.7도)과 8월(24.6~25.6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된다.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가능성은 20%밖에 안 된다.
특히 지금처럼 장마 전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
폭염연구센터는 올여름 3년 만에 찾아왔던 엘니뇨가 끝나고 중립 또는 라니냐로 전환되며 6월 장마 시작 전 폭염일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명인 폭염연구센터장은 “(장마철인) 7월은 동아시아 강수량이 늘어나며 폭염일은 적겠지만, 비가 내리는 날 사이에 ‘습윤한 폭염’이 발생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폭염 극성기엔 지속적이고 강한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전세계 표면 기온은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으로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