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6.12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포함한 당 공식 일정에 모두 불참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이 대표는 의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대표가 ‘공식 일정을 비우겠다’고 전해왔다”며 “비공개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비공개 일정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당무에는 불참하면서도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이재명이 불법사채, 도박, 주가조작 전과자인 조폭 출신 부패사업자와 짜고 800만불을 북한에 줬다고? 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2016년 자신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업자들과 위험한 관계를 맺지 말라”는 내용으로 공직자 청렴 교육을 진행한 영상의 링크도 함께 올렸다.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TF)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이 사건을 조작해 기소하면 법원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검찰이 (법원 판결을 근거로) 추가 기소한다”며 “검찰과 법원 사이에 ‘악의 고리’가 형성된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국정원 출신인 TF 소속 박선원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유죄판결 근거가 된 쌍방울 측 김성태 전 회장과 안부수 씨 진술에 대해 “쌍방울과 북한 간 체결된 합의서 및 국정원 문건에 기재된 내용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TF 위원들은 “김 전 회장과 안 씨를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법원을 상대로 관련 현안 질의도 할 것”이라고 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