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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수능’보다 어려웠다…“6월 모평 영어 1등급 1.3% 불과”

입력 | 2024-06-13 16:59:00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6월 모평 가채점 분석
"대학 수능최저 통과 비율 가장 낮은 수준 추정"
"서울대·연세대 의대 291점…전국 276점 이상"



ⓒ뉴시스


지난 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모평)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1.3%에 그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공교육 교사들로 구성된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는 6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고 13일 밝혔다.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았던 작년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4.71%였다. 연구회 추정에 따르면 그때보다 1등급을 받기 어려워진 셈이다.

연구회는 “영어는 지금까지 진행된 모의고사 중 가장 난도가 높아 1등급 비율이 1% 초반대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는 상대평가로 4% 내외가 1등급을 받는 국수탐보다도 1등급을 얻기 어려웠다는 의미”라고 했다.

연구회는 “이에 따라 2등급을 1등급으로 처리하는 소수의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의 수능최저 통과 비율은 지금까지 추정했던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본수능에서도 6월 모평 정도의 난도로 영어시험이 출제될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모집단위의 경우 입결(커트라인)이 하락하고 정시 이월 인원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회는 “특히 올해 많은 인원이 증원된 의예과, 간호학과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해당 모집단위가 수능최저기준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학 과목에서 미적분·기하를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 중 사탐1과목과 과탐1과목을 선택한 비율은 3월 학력평가보다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학력평가에서 해당 비율은 3.9%, 이번 6월 모평에선 7.2%였다.

이는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과탐 필수 응시를 폐지했기 때문이라고 연구회는 분석했다. 응시 제한이 사라지면서 과탐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것으로 인식되는 사탐으로 일부 학생들이 과목을 바꿨다는 것이다.

연구회는 “탐구의 점수 분포는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같은 원점수에도 다른 표준점수와 등급이 산출되는 만큼 본인의 과목별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를 확인해 실제적인 유·불리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회는 6월 모평에서 원점수 기준 291점 이상일 경우 서울대·연세대 의대에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톨릭대·성균관대·고려대·울산대 의대는 지원 가능한 점수를 288점, 수도권 의대는 284점, 전국의대는 276점으로 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