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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3차 예선 간다”…중국 축구팬들, 싱가포르 식당 ‘돈쭐’

입력 | 2024-06-13 17:29:00

ⓒ뉴시스


중국 축구 팬들이 “싱가포르 골키퍼 덕에 3차 예선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도움을 준 싱가포르 대표팀에 고마움을 전했다. 중국 팬들은 싱가포르 골키퍼가 운영하는 식당에 몰려가 이른바 ‘돈쭐’(‘돈’과 ‘혼쭐내다’의 합성어)을 내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팀 골키퍼 하산 서니는 싱가포르에서 코코넛밀크 요리를 파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골키퍼가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소문을 듣고 중국인 손님들이 매일 긴 줄을 서 방문하기 시작했다.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 역시 13일 “중국 축구 팬들이 싱가포르 골키퍼가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가 월드컵 3차 예선 진출의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과 0:1로 패배해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뒤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태국이 싱가포르에 3골 차 이상으로 이기게 되면 중국은 그대로 탈락이었다. 하지만 태국은 싱가포르의 ‘투혼 수비’에 막혀 결국 3-1 승리에 그쳤다.

이에 중국이 극적으로 3차 예선에 오르게 됐다. 싱가포르가 태국에 한 골만 더 내줬더라면 3차 예선 진출 주인공은 태국이었다.

특히 싱가포르의 서니 골키퍼가 중국의 3차 예선 진출에 큰 도움을 줬다.

이에 중국 팬들은 싱가포르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암스포츠는 “싱가포르에 사는 많은 중국인들이 써니의 식당으로 몰렸다”며 “지금 이 식당은 중국인들로 발 디딜 틈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컵 3차 예선은 오는 9월 5일부터 시작된다.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18개 팀이 나서게 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