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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우즈베크는 형제국, 실크로드 리부트 협력”

입력 | 2024-06-14 03:00:00

오늘 우즈베크 대통령과 정상회담
“중앙亞 유일 특별 전략적 동반자
핵심 광물-공급망 미래협력 강화”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마지막 순방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중앙아시아의 핵심 협력국이자 형제 국가인 우즈베키스탄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일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에 더해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비핵화 이슈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올랴스 벡테노프 카자흐스탄 총리와의 면담을 끝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해 독립기념비 헌화,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국영통신사 ‘두뇨’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19년 양국 관계가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며 “세계가 글로벌 복합 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오히려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을 심화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중세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사마르칸트의 울루그베그 천문대에서 만들어진 천문표는 한반도까지 전해져 15세기 한국의 고유한 역법을 만드는 기초가 됐다”고도 했다.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우즈베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까지 4개국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창업촉진센터(U-Enter)를 방문해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딥테크 기술을 활용한 창업 기업들이 경제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코이카의 ‘청년 혁신 실크로드 리부트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양국 창업 기업 및 기술 인재들 간 협력과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전폭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한-우즈베크 정상회담은 핵심 광물, 에너지, 인프라 협력이 핵심 의제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기후·환경, 과학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동 대응 필요성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자흐 대통령의 ‘반려견’ 소개받아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 아카데미 로비에서 열린 특별 전시를 관람하던 중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반려견을 소개받고 있다. 아스타나=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제공항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이 직접 나와 떠나는 윤 대통령을 배웅했다. 11일 윤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날 때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서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타슈켄트=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