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틀레이·맥길로이…5언더파 65타로 선두 김성현도 1언더파 69타로 대회 첫날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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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약 294억원)가 개막한 가운데 유력한 우승 후보부터 돌아온 슈퍼스타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는 14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며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짧게 자른 머리로 등장한 셰플러는 3번 홀 티샷부터 그린을 벗어나 벙커에 빠뜨리거나 어프로치를 놓치는 등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출전한 8번의 대회에서 우승 5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는 등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셰플러는 첫날 공동 34위에 오르며 대회를 아쉽게 시작했다.
교통사고 이후 4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49·미국) 역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우즈는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에 보기를 무려 6개나 적어내며 4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체력 훈련이 항상 중요한 만큼 늘 체력 관리에 집중했다”며 “나는 아직 우승할 힘이 남았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으나 그는 1라운드 중반 이후 무너졌다.
US오픈 4번째 우승이자 자신의 메이저 대회 16번째 타이틀 획득을 노리던 우즈는 첫날 공동 86위에 올라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1라운드 경기가 마무리된 현재, 선두에는 5언더파 65타를 기록한 패트릭 캔틀레이(32·세계랭킹 9위)와 로리 맥길로이(35·세계랭킹 3위)가 올라 있다.
특히 맥길로이는 단 한 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냈는데, 이로써 그는 지난 2013년 12월 호주오픈 4라운드 이후 10년 만에 다시 보기 없는 라운드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맥길로이는 “오늘 내가 공을 치고 경기를 하며 스스로 멘탈을 관리한 것까지 평가하면, 오늘의 점수를 받을 만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 11번 홀과 14번 홀에서 두 번의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1번 홀에서 1타를 줄인 뒤 마지막 8,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1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김시우와 김주형도 1오버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3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