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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크 이적설’ 오현규, ‘손흥민 옛 스승’ 핑크 감독이 부른다

입력 | 2024-06-14 14:45:00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유출…벨기에행 탄력
헨트 홍현석과 벨기에 코리안 더비도 기대



ⓒ뉴시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현규가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헹크(벨기에)로 향할까. 유력 매체와 벨기에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탄력을 얻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13일(한국시각) “헹크가 오현규 영입을 위해 400만파운드(약 70억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셀틱과 헹크는 잠재적인 이적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정기적인 1군 출전을 바라고 있다”고 짚었다.

벨기에 매체 ‘부트발프리미어’ 또한 “오현규가 헹크 영입 목록에 포함됐다. 그는 셀틱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며 임대생 아담 이다(노리치)에게 밀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오현규는 헹크행에 관심이 있으며 과거 12년 전 함부르크(독일)에서 손흥민(토트넘)을 성장시킨 토르스텐 핑크 감독과 함께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축구 이적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오현규는 180만유로(약 27억원)로 평가되고 있으며, 헹크는 이보다 높은 가격에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출신 오현규는 지난 2019년 데뷔 이후 이듬해 군 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 입대하며 성장했다.

오현규는 전역 이후 수원에 돌아와 2022시즌 리그와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14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국내 무대에서 자신 증명한 다음 태극마크까지 단 오현규는 지난해 1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전격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현 토트넘) 체제에서 조커로 기용됐고 7골을 터뜨리면서 트레블(3관왕) 달성에 일조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이어 부임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부터 오현규를 외면했다.

지난 시즌 오현규는 모든 대회를 합쳐 722분밖에 뛰지 못할 만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고 2월부터는 아예 리그에 나서지 못했다.

앞서 스코틀랜드 매체 ‘더 선’은 “올여름 오현규를 포함한 셀틱 선수 7명이 팀을 떠날 수 있다”며 작별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현규는 유럽 여러 리그에서 관심을 받고 있고 셀틱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오현규에게 접촉한 클럽이 헹크다.

헹크는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 프로리그에서 상위권을 다투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도 꾸준히 참가하는 클럽이다.

또한 과거 함부르크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핑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팀이기도 하다.

만약 오현규가 핑크 감독 부름을 받아 헹크로 가면 어떻게 될까.

우선 핑크 감독은 공격수 3명을 전방에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현재 헹크가 보유한 최전방 옵션은 앤디 제키리, 이라 소르, 톨루 아로코다레가 있지만 세 선수 모두 정규 리그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헹크가 오현규 영입을 위해 셀틱에 제안했다고 알려진 약 70억원은 현재 헹크 선수들 시장 가치 중 7위에 달할 만큼 높은 금액이다.

그만큼 오현규가 헹크에 입단할 경우 셀틱보다 훨씬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성사된다면 오현규의 헹크와 홍현석의 헨트 사이 벨기에 코리안 더비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