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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관세폭탄에도 中전기차 끄떡없는 이유 3가지

입력 | 2024-06-14 15:45:00

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지만,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성장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생산기지 이전, 막대한 이익 마진, 수출 다변화 등을 통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중국 전기차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했고, EU도 관세를 최대 40%까지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전기차 업체는 충분히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단 가격이 너무 싸 관세가 효과를 내기 힘들다. 중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돌핀 콤팩트 크로스오버의 중국 판매 가격은 2만1769유로다. 이에 비해 유럽 판매 가격은 4만684유로다.

유럽의 판매가가 국내보다 100% 정도 비싼 것이다. 그런데 EU는 최대 40%의 관세를 매길 전망이다. 관세를 부과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미국은 관세를 기존의 25%에서 100%로 인상했지만 큰 의미가 없다. 아직 중국 전기차가 미국에는 상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중국 제조사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옮기고 있다. BYD는 멕시코, 브라질, 태국, 헝가리 등지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수출국도 다변화하고 있다. 최근 체리,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대중동 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중동이 새로운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수출선 다변화도 관세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미국, EU의 대규모 관세 부과에도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증시도 이같이 반응했다. EU의 관세 부과 소식이 알려진 13일 중국증시와 홍콩증시에서 전기차 주는 관세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오히려 급등했다.

이날 BYD는 홍콩증시에서 8.8% 급등했다. 지리자동차그룹과 저장 리프모터 테크놀로지는 상하이증시에서 각각 4% 이상 상승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