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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석유개발 논란에 “국책사업 무속 아닌 기술 바탕돼야”

입력 | 2024-06-14 16:40:00

추 의원, 14일 국회서 석유개발 관련 긴급토론회 개최



ⓒ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최근 동해 석유개발 논란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국책 사업은 정치가 아닌 과학으로 이뤄져야 하며, 무속이 아닌 기술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해 석유가스전 개발 추진 관련 긴급토론회를 열고 “우리가 놓친 부분이 무엇이고 따져 물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아 나라를 원상복귀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기본적으로 수반돼야 할 과학적 근거자료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정부를 대신해 이 분야 최고 전문가와 언론인을 모시고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 시추 계획 승인 과정의 문제점을 과학적으로 점검하고자 한다”며 토론회 개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 발제는 신창수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명예교수가 맡았다. 신 교수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개발 추진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상황을 지적하며 , 정부의 검증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는 동해 심해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탐사가 이루어져야 하는지, 최근 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에 있어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파형역산)방식으로 탐사했을 때 암석 밀도 및 탄성 계수를 어떻게 계산하는지, 실질적으로 중합전 구조보정을 어떤 방법으로 비교해야 하는지 등 시추 전 시행돼야 할 기본 검증과정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최경식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대형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국영기업 석유공사가 지나치게 외국기업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우리나라 에너지 자원 탐사 역량을 발전시킬 제도 개선과 혁신, 인적 물적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언했다.

장혁준 오일퀘스트 전 대표는 이어진 토론에서 탐사성공율의 정확한 계산 방법 등 정부가 이번 사안과 관련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성호·김현·박정현·박지혜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