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우량하이볼 간담회
싱글몰트와 버번 등 위스키를 활용해 즐기던 칵테일 하이볼이 중국 백주로 영역을 확장했다. 중국 대형 주류기업이 백주 기반 하이볼 RTD(레디투드링크, Ready to Drink) 제품을 앞세워 국내 하이볼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고량주의 맛과 향을 구현해 토닉과 섞은 제품이 출시된 적이 있지만 백주 원액을 넣어 만든 하이볼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주류 업체 우량예그룹는 14일 서울 중구 소재 더플라자호텔서울에서 중국 전통주인 백주 기반 하이볼 제품 ‘우량하이볼’ 출시 행사를 열었다.
우량하이볼은 중국 5대 명주중 하나인 우량예 백주를 원료로 한 RTD 하이볼 캔 제품이다. 오크칩 등을 사용해 향을 내 만든 것이 아닌 원액을 넣어 깔끔하면서도 향이 풍부하다.
우량하이볼은 황 대표의 제안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백주가 중식과 한식 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들과 페어링이 좋고 또 탄산수와도 잘 어울려 하이볼에 적합하다고 판단해 우량예 본사에 제안했다.
중국 및 전세계 주류 시장이 저도주를 즐기는 트렌드로 변화하면서 백주의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자 위기를 느끼고 새로운 활로를 찾던 우량예그룹은 황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하이볼 출시 결정은 빠르게 이뤄졌다.
다만 황 대표의 첫 제안 후 제품 개발에만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황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출시 비하인드를 전하며 테스트에 소비된 술만 10만 리터 이상이라고 밝혔다.
조경 사천성의빈우량예그룹수출입유한공사 국제판매부장은 "우량예는 양쯔강 첫번째 도시인 의빈시 주조장에서 명나라때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650년 전통의 술" 이라면서 "이제는 우량하이볼이 전통과 현대를 잇고 중국과 한국의 문화를 이을 것"라고 말했다. 이어 "우량하이볼이 젊은 세대에서 새로운 미각적 경험을 주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키기 바란다"고 전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