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을 각각 수장으로 하는 독립경영에 돌입한다. ㈜효성은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신규 지주회사 ‘HS효성’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그룹 본사 모습. 2024.6.14/뉴스1
효성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효성은 7월 1일자로 조 회장이 이끄는 기존 지주사인 ㈜효성과 조 부회장의 신설 지주사 HS효성 체제로 재편된다. ㈜효성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을 산하에 두고 있고 HS효성은 효성첨단소재가 주력 사업회사다.
김 회장은 “각 계열사들은 전문성 강화와 간소화된 의사결정체계로 시장 변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될 전망”이라며 “특히 신설지주사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 이후 형제간 독립 경영체제를 위한 상속 절차도 일단락됐다.
조 회장의 ㈜효성 지분은 22.59%에서 33.03%로 확대됐고 조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지분은 12.21%에서 22.53%로 늘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