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2024.6.14/뉴스1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18일 집단 휴진에 동참하겠다고 사전에 신고한 동네병원이 4.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단체 등의 선언도 이어지고 있어 의협이 밝힌 ‘역대급 집단 휴진’ 구상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13일)까지 ‘18일 휴진’ 계획을 신고한 동네병원은 전국 3만6371곳 중 1463곳(4.02%)에 불과했다. 복지부는 동네병원에 “피치 못한 사정으로 휴진할 경우 13일까지 신고하라”는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서울의 경우 9863곳 중 229곳(2.3%)만 휴진을 신청했다. 의료계에선 신고하지 않고 휴진에 참여하는 곳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동네병원 휴진율은 2020년 파업 첫날(32.6%)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임현택 의협 회장이 전날(13일) 밤 전공의가 포함된 의사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의협이 더 이상 전공의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 의협과 전공의 간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전날 의협 중심 단일대오 방침을 비판한 바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