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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접속 일시 마비… 디도스 공격 받아 3시간 30분간

입력 | 2024-06-15 01:40:00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13일 저녁 약 3시간 30분 동안 접속 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에서 동시다발로 접속해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14일 국립중앙도서관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으로 홈페이지가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마비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디도스 공격이 이뤄지는 동안 외부 이용자는 도서 검색이나 예약 시스템 이용이 불가능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공격받았을 뿐 내부 서버는 안전하고 직원 업무에도 차질이 없었다”며 “도서관 이용자의 개인정보나 전자책(e북) 파일도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의 주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문화체육관광부와 도서관은 공격이 해외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 도서관 홈페이지로 접속을 차단 중이다. 문체부 사이버안전센터와 도서관은 공격 주체를 파악하기 위해 접속 마비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아직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속단하긴 이르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국가정보원과 협력할 것”이라며 “정확한 분석까지는 1주일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