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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제시한 ‘휴전조건’에…젤렌스키 “신뢰할수 없는 최후통첩”

입력 | 2024-06-15 02:57:00

푸틴 "우크라 군철수·나토 가입 포기시 즉각 휴전"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휴전할 수 있다고 언급한데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14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풀리아주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휴전 언급에 대해 “신뢰할 수 없는 최후통첩”이라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교전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며, 내일이라도 기꺼이 우크라이나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에 철수를 요구한 지역은 자포리자, 헤르손,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4곳이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군의 안전한 철수 역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의 휴전 요구사항이 충족되더라도 러시아는 군사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아돌프 히틀러와 똑같은 일을 저지르고 있다“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그의 메시지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라고 역설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도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제사회를 호도하고 정의로운 평화를 이루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훼손하기 위한 조작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