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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교육장관, 4년5개월만 서울서 회담…AI교육·유학 논의

입력 | 2024-06-15 16:59:00

이주호 부총리, 오늘 서울 더케이호텔서 3개국 회담
AI 기술 교육분야 접목 주요 관심…주요 의제로 논의
대학 공동 교육과정 '캠퍼스 아시아' 사업 발전 협의
이주호, 공동회담 전 일본·중국 교육장관과 각각 회담



ⓒ뉴시스


우리나라와 일본·중국 교육 장관들이 4년 5개월만에 서울에서 만나 학생들의 인공지능(AI) 교육과 유학생 교류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오후 4시30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모리야마 마사히토(盛山 正仁)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및 후아이진펑(???) 중국 교육부장과 한·일·중 교육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3국 간 미래교육 협력 강화 방안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를 위한 3국 협력 방안 ▲대학생 교류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 사업 성과 공유 및 발전 방안 등이다.

특히 3국은 빠르게 진보하는 AI 기술을 교육 분야에 접목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디지털 분야 교육 협력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AI 디지털 교과서를 초·중·고 현장에 도입한다. AI가 태블릿PC 등으로 만들어진 교과서를 사용한 학생의 학습 활동을 기계 학습하고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지식을 전달하는 개념이다.

중국은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통해 AI를 초급(초중등) 단계 필수 과목으로 개설해 가르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12월 ‘기가스쿨’ 계획에 따라 학생 1인당 디지털 기기를 1개씩 지급하고 교사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3개국 교육장관은 각국이 특화된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해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가르치는 ‘캠퍼스 아시아’ 사업도 논의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20여개 사업단이 참여해 1만명 규모 학생들이 참여 중이다.

3개국 교육장관은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4 한일중 교육혁신 선언’을 공동 발표할 방침이다.

3개국 교육장관의 이번 회담은 2020년 이후 4년 5개월 만에 마련된 자리다. 지난 2015년 3개국 정상회의 이후 우리나라 주도로 3국 간 교육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육장관 회의가 마련됐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역대 회담은 지난 2016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렸고 2018년 일본, 2020년 중국 순으로 개최됐던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서울에서 열렸던 제9차 3개국 정상회의에서 정상들도 3국 간 인적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상들은 청년세대 간 교류를 통해 3국 간 상호 우호를 증진하고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이 부총리는 3개국 교육장관 회의에 앞서 일본 및 중국 교육장관들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 부총리는 일본 측과 양국의 공동 과제인 저출생 및 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정책을 공유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 인적교류 활성화 방안 ▲한·일 대학총장 포럼 활성화 등도 주요 의제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교육장관들은 지난 3월과 5월 양국 정상회의 후속 조치로 추진 중인 ‘한·일 미래 청년세대 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중국 측과는 ▲디지털 교육정책 공유 및 양국 협력 방안 ▲정부초청 장학생 상호 파견 확대 등 고등교육 교류 활성화 방안 ▲한·중 기술직업교육훈련(TVET)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중국 교육부장과 양국 간 청년교류 확대·내실화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이 부총리는 “3국의 미래 세대들이 디지털 대전환 및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변화를 선도하고 세계 공동의 문제에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일본·중국 정부와 함께 관심을 갖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와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