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최소 1만1000원(월 230만원)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025년 적정 법정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8%가 시간당 1만 1000원(월 230만원) 이상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6월 1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응답자 중 88.5%는 물가 인상으로 사실상 임금이 줄었다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매우 동의한다’는 답변도 39.5%에 달했다. 반면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는 11.5%, ‘매우 동의하지 않는다’는 1.4%에 그쳤다.
실질 임금 감소가 추가 노동으로 이어지는 경향도 포착됐다. 직장인 10명 중 4명(41.2%)은 직장을 다니면서 추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비정규직(47.5%), 여성(45.8%), 비사무직(46.2%), 5인 미만(43.9%), 5인 이상 30인 미만(43.2%)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업의 주요 이유는 생계였다. 추가 수입을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한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에게 이유를 묻자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가 부족해서’(53.2%), ‘월급만으로는 결혼, 노후, 인생 계획 수립이 어려워서’(52.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73.6%)은 법정 최저임금을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50대 이상(80.1%), 비정규직(78%), 여성(77.1%), 비사무직(77.2%), 150만원 미만(81%), 교육서비스업(83.7%), 숙박 및 음식점업(77%)에서 ‘차등 임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며 올해 최저임금은 9860원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