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9대6 승리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4.6.13/뉴스1
이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도드라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144경기 중 72경기를 했는데 지금의 성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 전문가들로부터 5강 후보로 꼽혔던 두산은 현재 40승2무30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 KIA 타이거즈(40승1무28패)에 1경기 뒤져 있다.
이 감독은 “투수진에서 신인 (김)택연이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뒷문이 안정적이다. 택연이가 안 던지는 날에도 (김)강률이, (정)철원이 등 다른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하고 있다”며 “야수진에서도 (이)유찬이가 작년보다 좋은 모습이고 (강)승호도 공격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홍원기 키움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4.6.5/뉴스1
이 감독은 전반기 쉼 없이 달려온 선수들의 체력 걱정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휴식도 필요하다”며 “우리도 타 팀처럼 우천 취소로 쉬는 날이 좀 있으면 좋겠다. 장마 소식이 기다려진다”고 농담을 섞어 속내를 드러냈다.
한편 현재 26승41패로 꼴찌인 키움은 최근 4연패로 침체에 빠져 있다. 9위 KT 위즈(28승1무40패)와 1.5경기 차다.
키움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리빌딩’에 돌입해 성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래도 지금의 순위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에 많이 휩싸인다. 경험이 더 필요하다”며 “좋을 때는 분위기가 쉽게 오르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한꺼번에 식는 모습”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홍 감독은 “신구 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까지 어린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기용되고 있는데 이용규·최주환·이원석 등 베테랑과 잘 어우러져야 우리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