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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호이어 해킹에 한국인 2900명 개인정보 유출…억대 과징금

입력 | 2024-06-16 15:11:00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고급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가 해킹으로 한국 고객 29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우리 정부에 억대 과징금을 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해킹 공격을 받아 전 세계 고객의 이름, 성별, 출신 국가 등의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여기엔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2900여 건도 포함됐다. 유출된 전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피해가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호이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태그호이어는 피해 사실을 수년 만에 인지하고 지난해 5월 정보 주체에 피해 사실을 통지한 뒤, 개인정보위에도 신고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 측은 “직원의 실수로 누구나 개인정보 관련 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올 2월 LVMH에 과징금 1억2600만 원과 안전조치 및 신고통지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78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가 과징금 등 처분을 내린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