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첨단모빌리티 인재 양성 841억 투입해 2028년까지 설립 충남대 캠퍼스-교통방송국 등 주요 기관 유치 잇따르며 성과
충남도가 내포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행정력을 결집하며 잇따른 성과를 올리고 있다. KAIST 영재학교를 유치하고,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던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문제도 해결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4월 이광형 KAIST 총장 등과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영재학교 내포캠퍼스는 국가 전략기술인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2028년까지 841억 원을 투입해 충남혁신도시 대학1부지인 홍성군 홍북읍에 설립한다. 도는 올해 용역비 5억 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충남대 내포캠퍼스 내에는 2027년까지 4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만8950㎡ 규모의 ‘반려동물 원-웰페어 밸리’를 조성한다. 도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전국 최초로 조성하는 이 시설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제품 실증, 연구 개발, 양육·수의, 기업 지원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 지난해 11월에는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받은 이후 처음 유치한 공공기관인 티비엔(TBN) 충남교통방송국이 첫 삽을 떴다. 내포신도시 첨단산업단지 산학시설 용지 내에 자리 잡는 충남교통방송은 295억6000만 원을 투입해 7512㎡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2994㎡,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준공 및 개국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교통방송국 설립 문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선 라디오 정책 수립 고수로 한때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도가 방통위를 설득하고 대통령실의 지원을 받으며 지난해 8월 신규 허가를 따내 3개월 만에 공사에 들어갔다.
도는 앞으로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동향을 지켜보며 중점 유치 대상 기관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