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피해자인 택시 기사와 최근 합의했다.
16일 김 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12일 피해자 A 씨에게 사과했고 13일 양측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김 씨가 지난달 9일 사고를 낸 지 35일 만이다. 구속 상태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 씨가 검찰을 통해 합의 의사를 전했고, A 씨가 이에 응하며 두 사람은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고 사고 택시는 아직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피해자의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교통사고에서 합의는 일반적으로 양형에 유리하다. 반면 김 씨의 경우 증거 인멸과 허위 자수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기 때문에 징역형을 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