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휴진 동네병원 참여 저조할듯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간판이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18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집단 휴진에 나서겠다는 등 총파업을 예고했다. 2024.06.10. 뉴시스
18일 하루 휴진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내년도 의대 정원 재논의 등 ‘3대 요구안’을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이면 휴진을 보류하겠다고 했지만 정부는 “불법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부에 정책 사항을 요청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일축했다. 의협은 “정부의 사태 해결 의지가 없는 만큼 18일 전면 휴진 후 무기한 전면휴진에도 돌입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16일 의협은 의대 교수 단체 등과 함께 정부에 △2025학년도 의대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수정·보완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처분 즉각 소급 취소 및 사법 처리 위협 중단을 요구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과 전공의 처분에 대해선 정부가 여러 차례 설명했고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 18일 집단 행동을 조건 없이 중단하라”며 제안을 거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내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16일 의사들 사이에선 임현택 의협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퇴임할 때 성군이 될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고 했고 윤 대통령도 매우 흡족해 (전공의 측) 7대 요구에 플러스알파까지 타결될 뻔했다. 그런데 용산도 바보가 아닌 게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의협이 대한전공의협의회를 그립(통제) 못 하고 있다’고 용산에 얘기해 물거품이 됐다”고 했다는 카카오톡 대화 캡처 화면이 돌아 논란이 됐다. 임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날조된 것”이라며 부인했다. 의사단체 관계자는 “임 회장이 전공의를 설득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대통령실과 물밑 협상을 해 왔다는 내용이라 사실이라도 인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