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첫 공간… 20일 공개 귀환 포로 인터뷰 영상 등 전시
개관 30주년을 맞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전경. 20일부터 전쟁기념관 내 국군포로를 기리는 별도의 전시공간이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 출처 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국군포로를 기리는 별도의 전시 공간이 처음으로 마련된다.
전쟁기념관을 운영하는 전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기념관의 6·25전쟁실 내부에 ‘국군포로존(Zone·공간)’이 새로 조성돼 20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그동안 기념관의 기존 전시 중에 일부 자료가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국군포로 자료만 따로 모은 전시 공간이 마련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군포로존’은 총 210㎡ 면적에 관련 유물 10여 점을 우선 선보인다. 특히 국방부가 2011∼2012년 진행한 ‘귀환 국군포로 구술기록 사업’의 결과 일부가 공개된다. 귀환 국군포로의 심층 인터뷰 중 일부를 발췌해 타이포그래픽(글꼴 디자인)으로 제작한 영상으로, 관련 기록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쟁 중 1951년 정선지구에서 전사한 김수영 육군 하사의 유족에게 발송된 전사 통지서처럼 국군포로 가족들의 슬픔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전시된다. 이 외 유엔군 포로들이 수용소에서 가을운동회를 마친 뒤 소감을 적어 중국군에게 증정한 비망록과 영국군 포로수기도 공개된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