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단계 선수’ 야말, 첫 도움까지 1부리그 골-A매치 데뷔도 최연소 “마법같은 볼 터치로 최고선수 될것”
스페인의 ‘신성(新星)’ 라민 야말(오른쪽)이 16일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야말은 이 경기에서 유로 역대 최연소 출전과 최연소 도움 기록을 새로 썼다. 스페인이 3-0으로 이겼다. 베를린=AP 뉴시스
스페인 축구의 ‘떠오르는 별’ 라민 야말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데뷔전을 통해 최연소 기록 2개를 또 추가했다.
야말은 1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1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41분까지 뛰었다. 전반 추가시간엔 다니엘 카르바할이 넣은 스페인의 세 번째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야말은 유로 최연소(16세 338일) 출전과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연소 출전 선수는 2021년 대회 때의 카츠페르 코즈워프스키(폴란드)로 당시 17세 246일이었다. 종전 최연소 공격포인트는 엔초 시포(벨기에)가 1984년 대회에서 기록한 18세 115일이다.
왼발잡이 측면 공격수인 야말은 드리블과 패스, 슈팅에서 모두 완성 단계에 이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도 19세 이하 레벨인 후베닐A를 월반했고 성인 B팀을 거치지 않고 1군에 해당하는 A팀에 바로 올라왔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선수다. 2023∼2024시즌 라리가 37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이날 크로아티아전 승리 후 “마법 같은 볼 터치를 보여준다.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며 야말을 치켜세웠다. 2023∼2024시즌까지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았던 사비 에르난데스 전 감독은 “야말의 축구엔 한계가 없다. 한 시대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B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이날 알바니아에 2-1로 역전승했다. A조의 개최국 독일은 전날 스코틀랜드에 5-1 완승을 거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