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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트럼프, 예전 같으면 출마 박탈 당했을 사람”

입력 | 2024-06-17 07:22:00

15일 LA 선거 후원금 모금 행사 바이든과 함께 참석
바이든 "트럼프 2기는 역사의 변곡점 될 것" 경고 비판
영부인 질 바이든 “범죄 책임 안지려 백악관 가려 한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저녁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유명인사들의 선거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 두 번째 임기는 ‘역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1월 6일(2019년 의사당 난입 사태) 한 일을 보면 말 그대로 그가 이기지 못하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가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날 TV 진행자 지미 키멜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담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3천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다고 CNN은 16일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바이든의 대선 자금 모금이 트럼프를 앞섰으나 3월 트럼프가 후보로 지명된 뒤 많은 후원금이 들어와 4월에 처음 바이든을 앞질렀다고 CNN은 전했다.

오바마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단지 어떤 것에 반대표를 던질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는 걱정해야 할 사람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걱정해야 할 모든 의제가 있다”고 말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바이든은 법의 지배를 자신의 뜻대로 구부리려고 하지 않는다”고 트럼프를 겨냥하고 “그는 대신 그것을 존중하며 세계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싸우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2기의 위험성에 대해 “트럼프가 백악관을 원하는 것은 자신에게 절대적인 힘을 주기 위해서, 그의 범죄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그를 가로막고 있는 민주적인 안전 장치들을 파괴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최근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을 언급하며 “예전같으면 (대통령 출마를) 박탈당했던 행동을 정상적인 것처럼 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는 “우리는 양당 중 한 곳 지명자가 법정에 앉아 34건의 혐의로 배심원단에 의해 유죄판결을 받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직격했다.

오바마는 “보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민주당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정직’과 같은 미국을 형성한 핵심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키멜이 “트럼프가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흑인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오바마에 물었다.

오바마는 “그것은 첫 흑인 대통령에 대해 그들이 훨씬 더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제이슨 베이트먼, 잭 블랙, 캐서린 한, 셰릴 리 랄프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