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푸바오 잘근잘근 씹은 물체…관람객이 떨어뜨린 카메라 부품이었다

입력 | 2024-06-17 07:27:00

푸바오가 관람객이 떨어뜨린 카메라 렌즈 후드를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관람객이 떨어뜨린 물건을 먹을 뻔한 일이 발생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55분경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한 관람객이 카메라 렌즈 후드를 푸바오 야외 방사장에 떨어뜨렸다.

푸바오가 관람객이 떨어뜨린 카메라 렌즈 후드를 입으로 물고 씹고 있다. (웨이보 갈무리) 채널A

푸바오는 관람객들이 모여있는 담장 근처를 서성이다가 웅덩이에 떨어진 렌즈 후드에 호기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물건을 입에 넣은 뒤 잘근잘근 물고 씹었다. 이후 푸바오는 실외 방사장 문 앞까지 물건을 물고 간 후 다시 입으로 씹기를 반복했다.

푸바오의 행동을 본 선수핑 기지 측은 즉시 물체를 수거하고, 푸바오를 내부 방사장으로 데려가 관찰했다. 관람도 한동안 중단했다.

푸바오가 관람객이 떨어뜨린 카메라 렌즈 후드를 입으로 물고 씹고 있다. (웨이보 갈무리) 채널A

푸바오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관람도 재개된 상태다. 기지 측은 방사장 울타리 주변에 관람객의 지나친 접근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사태를 접한 누리꾼들은 “방사장 주위에 보호 장치를 마련하라” “관람객들의 부주의를 철저히 감시하라” 등 푸바오 안전 대책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나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했다. 이후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격리와 적응 과정을 거친 푸바오는 지난 12일부터 일반 대중에 공개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