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사장이다)
주문한 음식 약 6만원어치를 모두 먹은 뒤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라며 환불을 요구한 손님이 논란이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부모님 가게 환불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먼저 부모님이 아귀찜, 해물찜, 낙지볶음 등을 판매하는 식당을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며칠 전 겪은 일을 토로했다.
이어 가게를 나갔던 부부가 다시 돌아와 주방 앞까지 가더니 “주인이 바뀌었냐.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 난 이 집 단골이다. 콩나물 식감도 이상하다”고 트집을 잡으며 다짜고짜 음식값을 환불해달라고 했다.
황당한 A 씨가 “식사 다 드신 거 아니냐”고 하자, 부부는 “전날부터 굶어서 배고파서 먹었다. 입맛에 안 맞아도 다 먹었다”고 억지를 부렸다고 한다.
A 씨는 “손님도 많은 시간이라 그냥 막걸리 값만 내고 가시라고 한 뒤, 나머지 식사비는 내일 승인 취소해 주겠다고 안내하고 보냈다”며 “식사하고 나간 자리 CCTV를 보니 환불해달라고 하기엔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더라. 음식을 억지로 먹은 상태라고 보기엔 거의 다 드셨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부부의 테이블 위 아귀찜이 담겨 있던 그릇은 싹싹 비워져 양념만 남은 상태였다. 밑반찬과 볶음밥도 거의 남김없이 먹은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먹을 거 다 먹고 뭐 하는 건지”, “진짜 열받는다. 저 진상들 다른 데 가서도 저럴 거다”, “저런 것들은 인간 취급해 주면 안 된다”, “한 입 먹고 항의한 것도 아니고 다 먹고 입맛에 안 맞는다고 환불해 드리는 건 말도 안 된다”, “곱게 늙어라”, “다음부턴 경찰 부르면 된다” 등 공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