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지역 7만5000원, 전국 10만원 판매하자” 서울시 “관련 지자체, 국토부 등 합의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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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정액권인 기후동행카드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민원에 서울시는 중앙정부, 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당장 확답이 어렵다는 취지로 답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 민원인은 지난 5일 서울시 민원·제안 통합시스템인 ‘응답소’의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에 올린 글에서 “지역별 기후동행카드는 6만3000~6만5000원에 사용하고, 인접 도·시·군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7만5000원에 구매해 사용하고, 전국적으로 호환되는 선불카드를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은 10만원에 구매하게 해 기후동행카드를 전국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에서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민원인은 “지구를 환경을 보존하는 기후동행카드를 인접 지역인 경기도까지 확대하자”며 “경기도 주민을 포함해 7만5000원에 구매해 경기도와 서울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 민원인은 나아가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택시, 특별차량, KTX, STX, 고속버스를 제외한 모든 교통수단(GTX 포함)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를 10만원에 구매해 전국적으로 호환해 환승과 승하차가 가능하게 한다면 국민 교통 편의에 획기적인 발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현재로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시는 민원 답변에서 “귀하께서 건의해주신 이용 범위 및 이용 가능 교통수단 확대 여부는 서울시 내부 검토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관련 지자체, 운송기관, 운송기관, 국토부 등 관계기관 간 합의가 선행돼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 확대를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수도권 기초단체 및 운송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귀하의 제안처럼 보다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