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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러브버그·팅커벨’ 민원 급증…강서구는 2년전 대비 100배 증가

입력 | 2024-06-17 09:43:00

윤영희 "서울시, 익충이란 이유로 부담 떠넘겨"



ⓒ뉴시스


서울 시내 일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와 팅커벨(동양하루살이) 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이 17일 서울시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로 인한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지난해 5600건으로 약 27% 증가했다.

2022년 민원이 3개 자치구(은평·서대문·마포)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러브버그로 인한 불편 호소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민원이 20건 이하였던 자치구 중 지난해 100건을 초과한 자치구는 종로구와 중구, 성북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등 6곳이다. 이들 6개 자치구 러브버그 민원 건수는 평균 약 43배 이상 폭증했다. 강서구의 경우 2건에서 207건으로 늘어나 약 100배 이상 민원이 접수됐다.

러브버그는 파리과 곤충으로 짝짓기하는 동안에는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쌍으로 다니는 습성이 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도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도 않지만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 탓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윤 의원은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에게 “지구온난화로 인해 러브버그와 팅커벨이 3년 전부터 집단적으로 출몰하고 있고 올해 출현시기가 열흘 빨라졌다는 언론보도가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대발생과 더불어 출몰지역 확산이 예측되고 있어 앞으로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윤 의원은 “서울시가 익충이라는 이유 만으로 방역계획조차 없이 작년 한차례 현장조사 이후 물리적 방제 위주의 방역을 실시할 것을 자치구에 공문만 보냈다”며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자치구에 모든 부담을 떠넘기고 ‘나몰라라’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