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지난해 국어와 수학에서 ‘기초학력 미달’을 보인 고2 비율이 전년보다 증가했다는 교육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7일 발표한 2023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2의 국어,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8.6%, 16.6%로 각각 전년보다 0.6%포인트(p), 1.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2018년, 2019년부터 계속 증가세다. 국어는 특히 2018년(4.0%)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고2의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도 감소하고 있다.
교육부
다만 영어의 경우 중고교 모두 학업성취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3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2.9%로 전년보다 7%p 상승했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6.0%로 2.8%p 감소했다.
고2 역시 영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2022년 66.3%에서 2023년 70.4%로 상승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9.3%에서 8.7%로 감소했다. 영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났던 과목이다.
성별로 분석하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중3과 고2 모든 과목에서 남학생이 높고,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모든 학년 모든 과목에서 여학생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모든 학년과 과목에서 대도시가 읍면지역보다 높았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모두 읍면지역이 높았다. 학교생활 행복도 수치에서 중3의 행복도는 전년보다 감소했고 고2는 동일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학업 성취 수준 현황과 변화 추이를 분석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중3과 고2 전체 학생의 3%가 표집 대상이다. 원래는 전수조사로 실시됐으나 2017년부터 표집평가로 전환됐다. 지난해는 2만4706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기반 평가(CBT)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