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들 “가정이 튼튼해야 나라도 튼튼” 지원 앞장 [강동구] 입양 가정에 축하금과 보조금 지급 [용산구] 다문화 가정에 교육 지원해 격차 해소
가족끼리 떠나는 여행과 휴가가 잦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온다. ‘가정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공자의 옛말을 떠올리기 좋은 이때, 모든 가정이 각별한 추억과 끈끈한 정을 쌓을 수 있도록 서울 자치구들이 내놓는 지원책이 주목된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구내 입양 아동과 입양 가정에 ‘입양축하금’과 ‘입양 아동 양육보조금’을 상시 지원하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올해 말까지 다문화 가정의 교육 격차 해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입양 축하금·보조금, 필요시 꼭 챙기세요
입양축하금 및 입양 아동 양육보조금 신청서. 강동구 제공
입양 아동이 만 18세가 되는 달까지 입양 가정에 양육보조금을 월 20만 원씩 지원한다. 아동에게 심리치료가 필요한 경우 초기 심리 검사비 20만 원은 물론, 매월 20만 원 이내의 심리 정서 치료비도 지원한다. 장애 아동의 경우 장애 정도에 따라 양육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며 진료·상담·재활·치료 등에 드는 본인 부담 비용을 연간 260만 원 내에서 지원한다.
강동구청 아동청소년과에 방문해 입양축하금과 보조금 등의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적격 여부 확인을 거쳐 지원이 결정된다. 입양축하금은 입양신고일 6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하고, 양육보조금 등은 상시 접수할 수 있다. 민법에 의해 입양한 가정은 해당되지 않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청 아동청소년과에 유선으로 문의하여 확인할 수 있다.
정혜정 아동청소년과장은 “입양 가정에 대한 경제·제도적 지원으로 원만한 환경이 구축돼 입양 아동이 안정적인 가정에서 건전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양한 교육 지원으로 다문화 동행
박희영 용산구청장(왼쪽)이 지난해 다문화 요리경연대회에서 다문화 가족 참가자를 격려하고 있다. 용산구 제공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4년 약자와의 동행 자치구 지원 공모사업’으로 시비 보조금 5650만 원이 지원되며 구립 갈월종합사회복지관이 수행을 맡았다. 사업은 △자녀 인공지능(AI) 교육 △부모 교육 △부모-자녀 체육활동 △여름 방학 문화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자녀별 맞춤 AI 교육은 초등생 자녀를 두고 구내 거주 중인 다문화 가정 25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용 태블릿 PC로 국어, 수학, 한자 등 전 과목의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며, 전문교사가 1주에 1회 가정을 방문해서 1대1 자기주도학습도 관리해 준다.
부모 교육은 매월 1회 진행된다. 부모로서의 양육 태도와 함께 자녀 발달 과정별로 적절한 학습 지도법을 알려줌으로써 자녀의 학습을 올바르게 관리하도록 돕는다.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매월 1회 플라잉 요가를 하고, 여름방학에는 워터파크에서 문화 체험 활동을 하며 가족 간의 친밀감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다문화 가정을 비롯해 구내 다양한 약자와 동행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