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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파리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파리 시민들이 외국인들에게 ‘파리에 오지 말라’며 보이콧을 유도하는 영상을 퍼트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즈(NYT)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에 방문할 경우 좋지 못한 모습들을 보게 될 것이라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에 거주하는 프랑스계 미국인 30대 여성 미란다 스타르체비츠는 작년 11월 틱톡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것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영상”이라며 “오지 마라. 다 취소하라”고 했다.
‘레오 노라’라는 닉네임으로 영상을 올린 24세 대학생은 틱톡 영상에서 “올림픽을 보러 파리에 올 계획이라면 오지 마라”라며 “이번 올림픽 기간 파리가 위험하고 지구상의 지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 또한 100만 회를 넘어섰다.
이와 같은 파리 시민들의 반응은 올림픽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과 행사 관계자들이 몰려들면서 각종 생활 물가가 치솟았고 숙소 문제 또한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례로 실제 파리 지하철 요금은 올림픽 기간 동안 두 배 가까이 인상될 예정이다. 또 파리 시당국은 대학생 기숙사를 올림픽 관계자들에게 제공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과 정부 관계자들은 운송 노조 파업을 비롯해 테러, 관광객을 노린 사기와 소매치기 등 더욱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