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불이 난 원룸 내부.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뉴스1
남편과 다투다 집에 불을 질러 구속된 아내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17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기소된 A 씨(33·여)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하고 3년 간 형 집행을 유예했다.
앞서 검찰은 A 씨에게 징역 4년 구형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원룸 내부가 불에 타고 건물에 그을음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A 씨는 남편이 바람을 핀 것으로 오해해 술을 마시고 다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대부분의 사람이 잠 자고 있는 새벽 시간, 10여 세대가 거주하는 건물에 불을 질러 무고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았다는 점에서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천안=뉴스1)